화장품업계 새 블루오션 “남성뷰티시장을 잡아라”
미용과 패션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남성뷰티 시장이 화장품업계의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은 기초화장품뿐 아니라 기능성 제품과 남성전용 메이크업 등 다양한 신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 전용 뷰티 숍도 등장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화장품 시장은 2003년 이후 해마다 15%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성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능성 에센스, 선크림, 아이크림 등 복합 기능성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헤라옴므 매직 스킨 에센스’는 작년 한해 동안 단일품목 10만여 개 이상 판매돼 독보적인 매출을 올렸다. ‘라네즈옴므’의 선블록 로션 역시 2007년 론칭 이후 14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페이스샵도 최근 남성용 다기능화장품인 ‘더프레스티지 옴므 토탈 플루이드’와 남성용 아이세럼 ‘더프레스티지 옴므 바이탈 아이세럼’을 내놓고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글루밍족을 겨냥해 최근 국내 최초로 남성 전용 뷰티숍 ‘맨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맨스튜디오’는 방문하는 모든 남성 고객들에게 뷰티 코디네이터들이 피부 타입별 스킨ㆍ두피 관리 서비스, 제품 구입에 관한 컨설팅 등 남성 뷰티 전반에 관한 전문적인 상담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남성들이 여성고객이 많은 화장품 매장을 방문하는데 어색함을 느끼는 불편을 해결해 주고 진정한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뷰티숍을 열었다”며, “현 남성시장의 성장세로 미루어볼 때 향후 더욱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짐승남, 강한남성 등이 각광받으면서 남성 메이크업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옥션과 손잡고 남성전용 스모키 메이크업라인 ‘스타일포맨’을 단독 론칭했다.
‘스타일포맨’은 남성 전문 메이크업라인으로 남성들의 강한 눈매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우펜슬을 비롯, 피부 톤을 잡아 주는 비비크림, 다크 서클 컨실러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옥션은 스타일 포맨 출시를 기념해 지난 11일 역삼동 본사에서 남성 메이크업 강좌가 진행해 그루밍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남성 메이크업 클래스에 한 참가자는 “평소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제한적이었고, 주로 외국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해 사용 했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옥션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또 그 동안 몰랐던 남성들을 위한 메이크업 법을 직접 보고 해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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