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통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돌아왔다
사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내달 30일부터 5월 1일까지이며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공연은 상임지휘자 샤를르 뒤트와와 떠오르는 샛별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함께한다. 사진은 아라벨라 슈타인바허. |
이번 공연은 2008년 하반기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샤를르 뒤트와와 함께하는 첫 내한공연으로, 새로워진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상임 지휘자 샤를르 뒤트와는 몬트리올 심포니,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NHK교향악단 등 음악감독을 역임한 거장이다. 프랑스와 러시아의 20세기 음악 레퍼토리에 관한 한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의 레퍼토리 역시 뒤트와가 가장 즐겨 연주하는 베를리오즈 라벨, 스트라빈스키로 짜여졌다.
첫날 연주하는 베를리오즈와 라벨의 곡은 뒤트와의 열정적이고 정교한 지휘를 맛볼 수 있는 곡이다. 다채로운 오케스트라의 색채와 강력한 리듬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날은 스트라빈스키의 가장 유명한 두 관현악 걸작 ‘불새’와 ‘봄의 제전’으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다. 뒤트와는 1989년 몬트리올 심포니와의 내한공연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연주했다. 1997년 내한공연에서도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쉬카’를 지휘하는 등 스트라빈스키 음악 해석의 거장임을 증명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역시 봄의 제전을 스토코프스키 지휘로 미국에서 초연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의 고전 ‘환타지아’에서도 연주한 바 있다.
첫날의 협연자 아라벨라 슈타인바허는 2004년 네빌 메리너 지휘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무대에 깜짝 데뷔하면서 유명해졌다. 시카고 심포니, 런던 심포니 등 전 세계 오케스트라와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그녀의 후원자인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잇는 독일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정성과 열정의 균형’, ‘벨벳으로 감싼 무한한 깊이의 음색’ 등의 평가를 받고 있는 차세대 거장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공연은 내달 30일부터 5월 1일까지다.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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