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탄소제로' 업무용 건물이 세워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오후 인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에 기후변화연구동 건물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건물은 자연에너지, 자연채광 단열 등의 기술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세계 최초의 업무용 건물이다.

그동안 '탄소 제로' 건물은 주거용 주택이나 모델하우스에서만 지워졌다.

부지 4900㎡에 총면적 2500㎡, 총 공사비 총 공사비 89억원이 투입되는 이 건물은 자연채광, 단열 고효율 냉·난방 기술 등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이는 한편 태양열, 지열, 태양광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단위면적당 에너지 부하량은 123.8kWh/㎡이지만 이 중 40%를 에너지 절약 기술로 줄이고 나머지 60%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자급한다"며 "총 66가지 신기술이 적용되며, 절감되는 에너지 총량은 일반가정 7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고 밝혀다.

이를 통해 절감되는 예산은 전기료를 90원/kWh로 가정했을 경우 연간 2100만원에 달하며, 탄소 배출 저감량은 연간 100t 수준이다.

건물 1층은 국제회의실과 전시·홍보실로, 2층은 8개 연구실, 자료센터, 대회의실, 소회의실 등으로 쓰일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 공공 청사는 물론 민간 건축물까지 '탄소 제로' 방식의 건물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