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퍼블리싱 명가로 도약"
NHN 한게임이 ‘퍼블리싱 명가로의 발돋움’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웹보드류에 치중돼 있던 한게임이 퍼블리싱 사업 부문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게임은 지난 5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한게임 익스 2010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일인칭슈팅(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프레스토’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이스트’ 등 총 7종의 신규 퍼블리싱 게임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지난해 한게임인비테이셔널 행사에서 공개한 대작게임 C9, 테라, 워해머온라인, 킹덤언더파이어2를 포함해 총 11종의 신규 퍼블리싱 게임을 확보하게 됐다.
한게임이 2년 연속 다수의 신규 타이틀을 공개하는 등 퍼블리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한게임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장르 편중을 해소키 위함이다.
게임포털 한게임은 지난 2008년까지 매출 부문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고스톱 포커 등 일명 고포류 웹보드 게임에 치중돼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과거에도 스키드러쉬, 권호 등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사행성 온라인 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그린캠페인 등 자체 정화시스템을 가동하면서 고포류 외 신규 캐시카우 확보가 시급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한게임은 전체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웹보드류 게임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전체 게임포털 매출 순위에서 넥슨닷컴과 플레이엔씨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한게임이 지난해부터 일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현재로선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이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분투자 및 개발사 인수 등 신규 라인업 확보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물론 한게임 자체가 풍부한 온라인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 강화선봉에 섰던 ‘C9’이 오픈과 함께 큰 인기를 모으며 한게임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웹보드 게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높아진 것도 C9 등 신규 게임의 매출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반면 일각에선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 체질개선을 위한 발걸음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오픈을 앞두고 있는 라인업 대부분이 FPS, MMORPG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한 장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또 올해 월드컵과 스타크래프트2 출시 등 강력한 복병들이 즐비해 있다는 점도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 강화에 발목을 잡을 요소로 꼽히고 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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