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관련株, 칠레 강진에 급등
2010-03-02 11:24
세계 최대 구리생산국인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구리값이 치솟으면서 구리 관련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16분 현재 동가공업체 풍산은 전 거래일 보다 3.90% 오른 1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105만주에 달해 전 거래일의 약 8.7배에 달하고 있다.
SK네트웍스와 LS 주가도 각각 2.87%, 1.17% 올랐다. SK네트웍스는 중국 구리광산업체 지분을, LS는 LS니꼬동제련을 보유하고 있다.
황동스크랩 가공업체인 대창공업과 동제품 전문생산업체 이구산업, 신동소재류 전문업체인 서원은 각각 4.44%, 11.59%, 5.63% 상승중이다.
이밖에 LG상사도 1.40%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 라푸라푸 동관산 지분 42% 때문이다.
진도 8.8의 지진으로 칠레의 구리광산 중 다수가 피해를 보면서 전기동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아울러 수급 차질에 따른 대기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현지 구리광산업체인 코델코는 광산 두곳의 채굴작업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1일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기준 전기동의 톤당 가격이 7335달러를 기록, 전 거래일에 비해 3.7% 급등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진규모에 비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나, 도로 항만 등 인프리시설과 전력 수급이 정상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전기동 가격의 단기적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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