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난곡 GRT 백지화

2010-03-02 15:31
신림선 지하경전철로 대체…보라매공원~신대방역~난곡 4.3km

서울시가 난곡 신교통수단으로 검토해왔던 GRT(노면 유도고속차량)을 폐지하고 신림선 연장을 통한 지하 경전철 도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난곡길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난곡 지하경전철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따라서 시가 추진 중인 신림선(경전철)의 구간이 보라매공원에서 신대방역을 거쳐 난곡길을 따라 난향동까지 약 4.3km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지하 경전철 도입은 대한교통학회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GRT, 노면전차 등 지상신교통수단 도입 연구결과에 따라 추진된다. 

교통학회는 지난 2005년부터 추진돼왔던 GRT, 노면전차 등 지상신교통수단의 도입은 일반차로 이용자에게 교통혼잡이 지속될 뿐 아니라 대부분 교차로에서 좌회전 금지로 이면도로에서의 난곡길 출입 불가 등 부정적 효과가 예상돼 지하경전철이 합리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RT 도입을 위해 올해 8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난향동에서 신대방역까지 난곡길 3.1km 구간 확장(2~4차로→6차로) 도로는 지역 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일반도로로 운영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난곡길 경전철이 도입되면 2·9호선, 경전철인 신림선 및 서부선 등과 연계, 그동안 대중교통 소외 지역으로 꼽혔던 난곡길 주변지역서 여의도, 강남 등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중 난곡길 지하결전철 도입에 대한 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는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협상 시 신림선과 연계한 민간투자사업으로 난곡길 지하경전철 도입을 위한 협의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어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11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민간투자사업으로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신림선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2016년)에 맞춰 완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난곡지역에서 운행되는 버스노선 8개노선 109대에 대한 노선증설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8월 난곡길 확장도로 개통시기에 마줘 조정노선 운행을 개시해 경전철 개통 전까지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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