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12] 제너럴일렉트릭(GE)

2010-02-25 15:43

제너럴일렉트릭(GE)의 뿌리는 1878년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만큼 미국 대표기업으로 손색없다. 에디슨종합전기회사와 톰슨휴스톤전기회사가 1892년 합병하면서 현재의 회사 형태가 갖춰졌다.

   
 
GE 1년간 주가 추이(美 뉴욕증시 기준·달러)
역사가 130여년에 달하는 만큼 GE는 산전수전 다 겪은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금융위기로 주가는 57% 추락했고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2% 감소했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같은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가에 망치가 달린 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GE는 지난 130년 동안 9번의 경기침체와 한번의 대공황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새로 도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후 그는 인력 감축 등을 통해 50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소비가전과 헬스케어, 금융 등 다방면에 진출해 있는 GE의 제조업 복귀 선언인 셈이다. 그는 금융부문인 GE캐피털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철도 및 도로 건설 등 제조업과 초고속인터넷망 확충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그리드, 헬스케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녹색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GE는 세계 각국 정부가 향후 3년간 이 부문에 투입할 경기부양 자금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GE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GE가 일본 전력업체인 후지전기홀딩스와 손잡고 일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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