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D TV' 시대 개막
2010-02-25 14:13
- 세계최초 풀HD 3D LED TV 출시
- 2D 방송도 3D로 변환
“삼성 풀HD LED TV를 통해 고객들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이 3D LED TV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25일 열린 ‘풀HD 3D LED TV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지난해 LED TV 시장을 창출한데 이어 올해 3D TV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통해 ‘3D=삼성’ 공식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올해 3D TV 판매 목표로 200만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LED TV 260만대 판매에 이어 또 하나의 신화를 쓰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 날 3D LED TV 시리즈(7000·8000)를 먼저 선보였다. 상반기 중 LED 시리즈인 9000 시리즈를 내놓고, LCD와 PDP TV 역시 3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2D 방송을 3D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을 통해 삼성 3D TV 고객은 남아공 월드컵 등 생생한 스포츠 영상을 3D로 즐길 수 있게 됐다. 현재 3D 영상변환 기술은 삼성전자만이 갖고 있다. LG전자는 3월 말 출시 예정인 3D TV에 이 기술을 탑재하지 않는다. 파나소닉과 소니 역시 아직 해당 기술 탑재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국제 표준을 모두 만족했다는 것이다. 삼성의 이번 제품은 HDMI 1.4 단자와 3D 블루레이 국제 표준을 준수했다. 이들 표준은 각각 지난해 6월과 12월 결정됐다. 8개월, 2개월 만에 표준에 합당한 제품 설계를 취득한 것.
또한 3D TV 전 제품의 소비전력을 300W 이하로 낮췄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개별소비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300W 이상 TV 제품은 5%의 개별소비세를 납부해야 한다. 아울러 소비전력도 LCD TV 대비 40% 줄어들어 전기요금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판매 가격은 지난해 LED TV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출고가 기준으로 700 시리즈 46인치 420만원대, 55인치 580만원대다. 8000 시리즈는 46친치 450만원대, 55인치 610만원대다. 다만 3D 전용 안경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만원대 중후반 선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이경식 상무는 “삼성전자는 TV 뿐 아니라 블루레이플레이어·홈씨어터·안경·콘텐츠 등을 총망라한 ‘3D 토털 솔루션’을 완벽히 갖췄다”며 “삼성전자는 독자개발한 하이퍼 리얼 3D 엔진을 탑재했지만 경쟁사는 TV플랫폼을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어 3D 성능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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