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MB고향 포항 첫 방문

2010-02-18 19:18

허대만 포항시장 출마 격려차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8일 포항시장에 출마하는 허대만 포항시남구지역위원장을 격려하기 위해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민주당 당 대표가 포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정 대표가 이례적으로 기초단체장 출마를 격려하러 가는 것은 포항이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또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2지방선거와 관련, 절대적 약세지역인 경북의 중심부인 포항에서 허 위원장의 선전을 통해 영남권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포돼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포항시청에서 열린 허 위원장의 포항시장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해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고 중소기업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뉴민주당 플랜을 실천할 참신하고 능력 있는 공직후보를 발굴, 지방선거에 임하겠다"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사실상 취약지역인 영남공략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며 "지난 양산 재보선에서 보듯 영남지역이 더 이상 우리의 무풍지대는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허 위원장은 26세 때 포항시의회 의원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고, 2008년 총선 때는 이상득 의원과 맞붙기도 했다.

현재 포항은 박승호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을 노리고 있다. 공원식 경북 정무부지사가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정 대표의 포항 방문에는 김민석 최고위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전혜숙 의원,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안희정 최고위원도 함께 동행했다. 지역에서는 홍의락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12개 지역위원장과 포항지역 핵심당원들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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