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이상 주식부자 118명…연초比 10명↓

2010-02-07 15:14

-정몽구 회장 4조738억원…유일한 '4조 클럽'
-이건희 전 회장 3조8694억원…올 들어 처음으로 3조원대 


국내 증시 급락으로 상장사 주식부자들의 지분가치도 급감하고 있다.

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807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5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 부자는 모두 118명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128명에 비해 10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4조738억원으로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유일하게 4조원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비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이날 3조8694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3조원대로 지분가치가 준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 중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조7200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6196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5, 6위는 롯데가(家)에서 차지했다.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호텔롯데 부회장은 이날 각각 1조4193억원, 1조3722억원을 기록하면서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18일 삼촌 정몽준 대표를 넘어 주식부자 상위 6위를 기록했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1조2134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1조840억원으로 10위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1조1346억원을 기록해 8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1186억원으로 9위, 서경배 아모레 퍼시픽 사장이 1조283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한 락앤락 최대주주 김준일 회장 주식지분은 이날 6748억원을 기록하며 종합 1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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