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본격화…자산관리 비법은?"

2010-02-03 17:47

출구전략 본격화에 대비해 주식형펀드 비중을 축소하고 주가연계펀드(ETF)나 주가연계증권(ELS)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출구전략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의 대표 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1970년 이후 7차례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 인상 국면에서 S&P500지수가 금리인상 초기에 조정을 보이다가 4차례는 주가가 추가로 상승했고 3차례는 부진했다.

이후 S&P500지수는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 중기 조정국면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970년 이후 4차례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3차례 상승했다. 금리 인상이 상당 수준 진행된 후에는 주가가 조정을 보였다.

중국은 지준율 인상이 기준금리(대출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많았고 2007년을 제외하면 지준율이나 기준금리 인상은 상하이 종합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이루는 시기엔 대부분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코스피 상관성을 분석하면 2005년 이전에는 '기준금리 인하는 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은 주가 조정이란 등식이 성립했지만 2005~2008년에는 이 등식이 성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출구전략 시행 초기 국면인 만큼 조정에 대비해 단기적으로 주식형펀드 비중을 축소하라고 조언했다. 

대신 방어적 전략 아래 적합한 주가연계펀드(ELF)나 주가연계증권(ELS), 채권·주식 혼합형펀드, 자산배분펀드 비중을 늘리라는 것.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에는 성장형 주식펀드를 저가 매수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기매칭형 채권펀드나 신용등급이 낮은 크레딧물, 원자재섹터펀드 등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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