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요 회복세…여행株 줄줄이 상승
2010-02-02 16:17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등 여행주들이 약세장 속에서 줄줄이 올랐다. 실적 개선 등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은 전날보다 450원(1.39%) 오른 3만2800원을 기록,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각각 2.36%, 3.23% 올랐고 세중나모여행(0.65%), 자유투어(0.36%) 등 여행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반면 장중 6% 가까이 급등했던 레드캡투어는 차익매물에 밀려 1.95%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월 영업이익이 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6.1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59.12% 늘고 당기순이익도 44억원으로 234.28% 증가했다.
이 같은 하나투어의 호실적이 여행주들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나투어의 송출객이 작년 동월 대비 51.6% 증가했고, 관광목적 출국자 수는 61.6% 늘었다"며 "고환율과 신종 인플루엔자 등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겨울 성수기가 마무리되는 시기임에도 하루 순예약자(예약자에서 취소자를 뺀 수치)가 4500∼5000명으로 과거 전성기 수준"이라며 "그동안의 악재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환율 급락도 여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원(0.82%) 내린 1159.9원을 기록했다. 여행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 즉 달러 등 외국통화에 비해 원화 값이 높을수록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져 환율수혜주로 분류된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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