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국내펀드 3주만에 하락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주식펀드도 3주째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 금융규제 발표와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탓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4.62%나 급락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반주식펀드(467개) 주간수익률은 -4.28%를 기록했다. 3주 만에 내림세다.
중소형주펀드(17개)는 -3.43% 손실을 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3개)는 -4.65%, 배당주식펀드(33개)는 -3.75% 로 부진했다.
중소형주 및 배당주펀드는 상대적인 선방으로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자동차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이 -1.24% 수익률을 기록해 손실 폭이 가장 작았다. 도요타 판매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한국타이어 등 주요 투자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어 중소형주 및 가치주 비중이 높은 '세이가치형 (주식)Class A 1'과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 1(주식)'이 각각 -2.22%, -2.5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와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는 각각 -7.19%, -6.76% 손실을 기록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해외펀드도 중국과 미국 G2발 악재에 -4.91% 하락하며 3주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중국펀드(124개)는 중국정부의 신규 대출 중단과 부동산 관련 대출 감소 전망으로 중국 증시가 3개월 만에 3000선을 이탈하면서 -4.58% 손실을 냈다.
북미주식펀드(7개)도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및 기업의 어닝 소식에도 불구하고 3.39% 하락하며 부진세를 보였다.
브라질펀드(21개)와 러시아펀드(20개)는 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에 각각 -7.15%, -6.58% 급락했다. 인도펀드(25개)와 일본펀드(46개)도 각각 -5.15% -3.51%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성과가 저조했다.
상품별로는 '템플턴프런티어마켓 자(주식)Class A'가 -1.13% 수익률로 가장 손실 폭이 적었다. 이어 '미래에셋맵스TIGER차이나상장지수(주식)'이 -1.14%로 그 뒤를 이었다.
긴축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는 상승한 반면, 1년물 금리는 하락했다.
채권펀드 가운데 하이일드채권펀드(11개)가 0.14%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어 일반채권펀드(40개) 0.08%, 우량채권펀드(13개) 0.05%, 초단기채권펀드(4개)가 0.05% 수익을 냈다.
목표 듀레이션을 상대적으로 길게 운용하는 중기채권펀드(25개)는 0.01%로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67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3개)는 각각 -2.25%와 -1.23%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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