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에 만기 도래하는 상거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2000억원대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호산업 상거래 채권 만기가 오는 28일에 집중돼 있는 만큼, 채권단은 늦어도 모레(27일)까지 서면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25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산업 부도를 막기 위해 담보를 잡고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안건이 논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 만기도래 상거래 채무는 총 2800억원 규모"라며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안건에 대해 내일 혹은 모레 채권단들로부터 서면 동의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약 금호산업이 만기때까지 상거래 채권을 갚지 못하면 회사는 부도처리 된다.

하지만 채권단들로부터 서면 동의를 받아낼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중요한 이슈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채권단들 사이에서 아직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금호산업 워크아웃은 대우건설 FI들과의 지분인수 가격 협상 문제가 남아있어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 지분인수 가격을 놓고 협상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지원이 될 지 의문"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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