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 전쟁' 더 뜨거워진다
'넌 어디에서 왔니? 당신의 물에게도 물어보세요! 강원평창수', '이 깨끗함만 믿으세요, 아이시스 DMZ 2km', '맑은 그녀, 맑은 한라산 휘오를 마시다 휘오 제주V워터플러스'
겨울하면 비수기로 조용하던 음료업계가 수원지를 내세운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생수 광고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해 먹는샘물에 대한 케이블TV 광고가 허용됐으며 올 해는 위성방송ㆍIPTVㆍ위성DMB까지 그 허용 범위가 확대돼 생수 마케팅 경쟁의 시발점으로 작용, 음료업계의 '물(水) 전쟁'이 연초부터 거세다.
아울러 병입 수돗물 판매 허용시점과 연계돼 영향력이 큰 지상파방송 광고 허용도 검토되고 있어 앞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스, 탄산음료 등의 매출이 정체 혹은 감소하는 상황에서 매년 1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해 온 페트병 생수 시장은 음료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3400억원 규모로 2008년 대비 19.5% 성장했고 올 해에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만큼 전년대비 14%정도 성장한 39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페트병 생수 시장에는 농심 '삼다수'가 시장 점유율 49%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해태음료 '빼어날수', 롯데칠성 '아이시스', 코카콜라 '순수'등의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10월 중순께 내놓은 신제품 '강원평창수'를 필두로 생수 카테고리 마케팅 강화에 힘써 확고한 2위로 자리 매김해 '삼다수'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가수, 연기자,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승기'를 모델로 발탁, 지난 10일부터 "넌 어디에서 왔니? 당신의 물에게도 물어보세요!"라는 광고 슬로건 아래 케이블 TV광고를 집중적으로 집행 중이다.
이번 광고의 목표는 강원평창수의 수원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다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의 생수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원산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범국민적 관심이 큰 이슈와도 연계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롯데칠성㈜도 현재 군인공제회가 생산하고 있는 '아이시스 DMZ 2km'의 광고를 집행 중에 있는데 DMZ라는 깨끗한 취수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혼합음료 '휘오 제주V워터플러스'도 배우 이연희를 내세워 청정 제주를 알리는 메시지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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