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직원 제안으로 지난해 459억원 절감
2010-01-12 10:53
현대중공업 최초로 2년 연속 '제안왕'에 오른 김금만(가운데) 기원. |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원가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발표한 '2009년도 제안활동 우수자'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70%에 가까운 1만 6000여명의 직원들이 제안활동에 참가해 14만5000여 건의 아이디어를 냈다. 한 사람당 9건의 아이디어를 쏟아낸 셈.
이 중 12만4700건이 채택됐고,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지난해 총 459억원에 이르는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제안왕'에 선정된 김금만 기원은 전년도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2년 연속 제안왕에 오르게 됐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제안활동 제도를 시행한 이래 첫 기록.
회사 측은 김 기원이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데는 평소 몸에 밴 메모습관과 주의 깊은 관찰력, 특유의 성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김 기원이 제안한 아이디어 중 14건은 현재 특허도 출원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 30년 간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도 큰 몫을 했다"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원가절감은 회사가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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