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우리금융 민영화로 금융권 개편 불가피"

2010-01-05 11:10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5일 "금융시장이 올 한해 매우 도전적인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개편과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년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내외 금융불안 재연 가능성도 여전해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각국의 규제정책 기조와 금융시장의 지배적인 컨센서스 자체가 바뀌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양상과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올해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기능 강화 ▲상시적인 기업 구조조정 지속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적 지원 노력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G20 정상회의로 우리 금융의 역사에도 큰 획을 그을 것이라면서 "올해를 한국 금융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금융인들에게 내부인재의 양상과 경영 지배구조 개선, 소비자 보호에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진 위원장은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고 샘이 깊어야 물이 길게 흐른다'는 의미의 '근고지영(根固枝榮) 천심유장(泉深流長)'을 예로 들며 "금번 위기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근본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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