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풍력발전 핵심부품 첫 수출 '쾌거'

2010-01-04 11:29

   
 
사진: 효성 중공업PG 창원공장 직원들이 자체기술로 제작한 풍력용 기어박스의 베어링 조립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효성이 2010년 새해부터 국내에서 자체기술로 개발한 풍력발전 핵심부품을 해외시장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효성 중공업PG는 오는 2013년까지 인도 고다왓 에너지(Ghodawat Energy Ltd.)사에 총 45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W급 기어박스(증속기)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풍력발전시스템의 핵심부품이기도 한 기어박스는 지상으로부터 80~100m 높이의 풍력타워 넛셀(Nacelle)에 설치되며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 정밀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효성은 향후 5년간 매년 17%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풍력시장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유수의 풍력발전 터빈 제작사에 기어박스를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다왓 사와 기어박스 이외에 이중 여자형 유도 발전기(DFIG), 요림(Yaw Rim), 플랜지(Flange) 등에 대한 구매의향서도 체결함으로써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하고 있다. 

조현문 중공업PG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 진입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0년까지 풍력 기어박스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업체가 될 수 있도록 기어박스 생산능력과 시장 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각국의 풍력발전 터빈업체에 대한 기어박스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중 여자형 유도 발전기(DFIG)와 영구 자석형 동기 발전기(PMSG), 전기 여자형 동기 발전기(EESG) 등 풍력 터빈용 발전기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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