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민의 세금 지켜내겠다"

2009-12-23 18:54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3일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야당과 대화도 외면한 채 4대강 예산만 지키면 그만이라는 정부 여당의 일방통행을 막고 국민의 세금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연설을 통해 "세금을 4대강이 아니라 교육, 복지, 민생에 쓰고 어려워진 지방 지원에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철강산업으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IT(정보기술) 같은 지식정보산업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만들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공사는 지속적인 일자리도 부가가치도 만들 수 없다"면서 "국민의 어려운 살림을 보살피고 두고두고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야 할 때 토목공사에 수십 조를 쏟아붓겠다는 것은 경제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4대강 예산은 진공청소기처럼 민생예산을 다 빨아들이는 괴물같은 예산"이라며 "4대강 예산 때문에 일자리 25만개가 없어졌고, 서민 복지 교육 중소기업 예산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4대강 예산은 40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번에 바로 잡지 않으면 결국 해마다 4대강 예산과 민생 예산의 싸움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면서 "국민들이 낸 세금을 국민들을 위해 쓰자는데 왜 이것을 반대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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