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신종플루 관련 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부는 오늘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신종플루 관련 지원 의사를 북에 전달했고 북은 이에 대해 동의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남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8일 “북한에 최근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신종플루 치료제 등을 북한에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이에 북한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의주와 평양에서 9명의 ‘A(H1N1)형 돌림감기(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며 북한 내 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공식 보도했다.

앞으로 정부는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타미플루 비축분을 북한에 제공키로 하고 북측과 구체적인 지원 규모 및 방법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