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히스 레저의 생애 마지막 모습 담긴 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2009-12-10 10:39


   
 
 
할리우드 대표 흥행배우인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캐스팅만으로도도 전세계 영화 팬들을 열광시킨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하 상상극장)'이 마침내 전세계에 공개된다.

영화사상 최초로 4인 1역에 도전하면서 더욱 특별한 판타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들은 상상극장 안의 마법의 거울을 드나들 때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다양한 '토니'를 연기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현실과 상상 세계를 넘나드는 모험을 펼치는 토니의 4色 캐릭터는 배우들 각각의 매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 故 히스 레저의 생애 마지막 모습 담긴 유작

히스 레저는 '그림 형제-마르바덴 숲의 전설' '브로크백 마운틴'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다크 나이트'의 악당 조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올해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스토리보드만으로 강력한 출연의사를 밝혔다는 히스 레저의 캐스팅 소식은 영화 시작 전부터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일 년이 지난 2008년 1월 28일, 히스 레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테리 길리엄을 비롯한 제작진은 스크린 속 그의 마지막 열연을 사라지지 않기 위해 마법의 거울 반대편, 즉 상상의 세계에 해당하는 장면에는 인물의 모습 바뀔 수 있다는 설정을 세웠다.

당시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을 비롯한 톰 크루즈, 크리스찬 베일, 숀 펜, 제이크 질렌할 등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의사를 밝히면서 히스 레저와 그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출연한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히스 레저의 유작으로 남은 상상극장을 더욱 환상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로 완성시켰다.

테리 길리엄 감독은 "히스 레저는 모든 과정에서 우리와 함께한 것 같다. 그의 에너지, 그의 재능, 그의 생각들…. 그의 죽음이라는 비극과 우리가 제작에 임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궁극적인 결단. 그것들이 이 영화가 히스 레저와 그의 친구들의 영화인 이유다"며 깊은 동료애를 나타냈다.

   
 
 
◆ 타임스 선정 '2009년 기대작'… 칸과 토론토가 주목한 화제작

상상극장은 일찍이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등 올해 최고의 흥행작들과 함께 더 타임스 온라인이 선정한 '2009년 기대작'에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지난 5월 칸영화제를 시작으로 뮌헨ㆍ토론토ㆍ산 세바스티안ㆍ벤쿠버ㆍ로마영화제 등 각종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보낸 언론들은 "용기와 열정으로 가득한 판타지"(Filmstar Magazine) "주목할만한 놀라운 영화"(LA TIMES) "창의적인 비주얼과 유머 넘치는 상상력의 조화"(Daily Express) "놀랍도록 멋진 영상은 마치 마법 같다"(View London), "테리 길리엄 감독의 색다른 시선이 돋보이는 아름답고 놀라운 작품, 보물찾기 같다"(Times UK) "테리 길리엄의 세계는 탄성을 자아낸다"(BBC) 등의 호평과 찬사를 쏟아냈다.

   
 
 
◆ 비주얼의 거장, 테리 길리엄 감독 작품 세계 집대성

팀 버튼, 리들리 스콧과 함께 비주얼 거장으로 손꼽히는 테리 길리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들이 총출동해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판타지를 완성시켰다.

테리 길리엄 감독은 '브라질' '피셔 킹' '12 몽키스' '그림 형제-마르바덴 숲의 전설' 등 이제까지의 작품세계를 집대성한 판타지 세계를 선보였다. 그의 방대한 상상력이 그려낸 환상의 세계는 '킹콩'의 성공에 이바지한 리차드 바인과 '황금나침반'의 스펙터클한 영상을 탄생시킨 존 폴 도체르티를 비롯하여 최근 '007카지노 로얄'을 통해 각광받은 전문 시각 효과 회사 피어리스 카메라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완성되었다.

그림 형제를 비롯해 오랜 시간 동안 테리 길리엄 감독과 호흡을 맞춰 온 이들은 그의 상상 속에 있는 창조적인 세계를 완벽히 살려냈다. 여기에 최근 '2012'에 참여한 마이크 베지나가 특수효과를 담당해 할리우드 판타지 특유의 화려하고 거대한 스타일을 더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금세기 최고의 캐스팅이 보는 이들을 황홀하게 만드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동시에 이제껏 스크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며 관객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랑 받을 것이다. 23일 개봉.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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