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가나서 분당 두 배 거대 신도시 건설"
2009-12-09 10:54
STX그룹이 아프리카에서 총사업 규모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나선다.
STX는 9일 가나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키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나정부와 STX그룹이 민관 파트너십을 이뤄 진행되며 수도 아크라를 비롯 쿠마시, 타코라디 등 가나의 주요 10개 도시에 총 20만호의 주택이 건설된다. 건설 주택수는 분당(주택 9만7500호)의 2배 수준에 달한다.
STX는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STX건설을 선정했다. 2010년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된 주택은 가나의 고질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과 현지 공무원들에게 우선 공급된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주택건설 외에도 상업 및 교육시설, 병원, 호텔 등 사회간접시설 건립 작업이 포함됐다.
STX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강덕수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을 예방, 양행각서(MOU)를 체결했다.
강덕수 회장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도전해 자원개발로 국력을 키워가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가나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앨버트 아봉고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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