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IT기획시리즈) LG전자 '그린 패키지'로 자원 절약 나서
[제3부]국내 업체 그린IT 추진 실적 및 현황-43회. 친환경 휴대폰으로 녹색성장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그린 비즈니스'를 경쟁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태양광, LED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저효율 생산 설비 교체, 프로세스 최적화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LG전자는 국내 기업 중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잘하는 회사로 선정됐다.
◆ 친환경 휴대폰으로 에너지 절약
LG전자는 지난 10월 3인치 풀터치폰 ‘팝’을 영국 등 유럽 내 15개 국가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태양광 충전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10분 충전 시 2분15초간 통화가 가능하다.
지난 2월에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09' 전시회에서 태양광 충전 휴대폰 ‘에코 프렌들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에코 프렌들리는 배터리 커버에 태양전지를 장착해 충전이 어려운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태양 아래서 10분 충전하면 3분간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자원 낭비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배출 감소를 위해 올해 출시한 모든 제품 케이스에 ‘그린 패키지(Green package)’를 적용했다. 그린패키지는 겉면에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쉽다. 포장 박스 크기를 줄여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도 절약한다.
여기에 콩기름 잉크(Soy Ink)와 재생용지(recycled paper)로 제작한 ‘친환경 사용설명서’도 적용했다. 콩기름 잉크는 유성잉크 사용 시 발생하는 인체에 유해한 알러지 유발물질인 VOC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대기전력 및 소비효율을 높인 고효율 휴대폰 충전기 개발,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휴대폰 개발로 자원 및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의 배출 감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6대 유해물질(납, 카드뮴, 수은, 6가 크롬, PBB, PBDE)을 대체한 친환경 휴대폰을 지난 2006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폴리염화비닐(PVC), 할로겐(염소, 브롬)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대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를 포함 전 세계에 걸쳐 45개국 392개 LG전자 서비스지점을 이용한 폐 휴대폰 회수 활동으로 폐기물 감축 및 환경오염 예방, 자원재활용에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휴대폰 '프렌들리'와 '팝'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
◆ 녹색경영 성과 국내 1위
LG전자는 올 초 2020년까지 생산단계에서 15만t, 제품 사용단계에서 3000만t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내용의 친환경 경영선언을 발표했다.
주요제품 에너지 효율도 LG전자는 2012년까지 2007년 대비 약 15% 향상시켜 제품 사용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생산시설 및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 대부분은 가전과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발생한다. LG전자는 생산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 작업은 물론 저효율 설비 교체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백우연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에코디자인위원회를 설치했다. 또 국내 전 사업장에 탄소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LG전자는 올 상반기만 210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는 서울시(605㎦)의 4배 면적에 잣나무 묘목 약 7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온실가스 감축 1t당 323그루 효과)
지난 10월에는 영국에 본부를 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의 탄소정보공개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상장사중 시가총액 상위 100대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 조사는 기후변화 위협과 기회, 온실가스 배출, 온실가스 저감 성과, 기후변화 대응체계 지배구조 등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대한 각 기업의 준비태세를 평가했다. LG전자의 녹색경영 성과가 국내 기업 중 최고라는 공식 인증을 받은 것.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세계 그린에너지 시장을 이끌기 위해 태양전지와 LED 사업 등을 차세대 친환경 성장동력으로 삼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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