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랄드빛 해변과 선셋…신들의 낙원 발리
2009-12-09 10:18
발리 예술의 중심 우봇의 그림같은 계단식 논. |
발리는 자바와 누사 틍가라섬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크기는 제주도의 3배 정도지만, 실제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은 남부 일부 지역이다.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는 장엄한 화산과 계단식 논, 에머랄드빛 해변 등 아름다운 자연은 최고의 선물이다. 특히 해질녘 펼쳐지는 태양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실루엣을 이루는 일몰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이다. 발리는 한국의 여행사 직원이 뽑은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점은 최고급 호텔부터 저가형 숙소까지, 저렴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부터 최고급 레스토랑까지, 목적과 상황에 따라 맞춤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길을 걷다보면 신에게 바친 공물이 놓인 힌두사원 '푸라(pura)'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종교와 예술이 신비로운 조화를 이룬 발리는 회화·금은세공·목공예·발리 전통 춤·가믈란 연주·바틱 등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서퍼들의 집합지인 쿠타 해변. 젊은이들의 밤문화로 유명하다. |
◆가 볼만한 관광지
쿠타& 레기안 (Kuta & Legian)
쿠타는 발리 섬의 남단에 위치한 해변휴양지다. 1960년대 히피와 서퍼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전 세계 서퍼들의 집합지가 되었다.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다.
성수기의 쿠타는 늘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활기 넘치는 밤거리로 젊은 관광객들은 물론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쿠타에서는 발리의 다른 어떤 곳보다도 관광객들을 위한 발리 음악과 댄스의 정기적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관광객들과 주민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적인 만남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쿠타 북쪽으로 6 Km 정도 올라간 곳에 위치한 레기안(Legian) 해변은 쿠타 해변보다는 덜 붐비지만, 쿠타와 더불어 최고의 휴양지다. 고급 호텔에서 저렴한 홈스테이까지 다양한 숙박시설과 디스코텍이나 클럽 등 밤 문화로 유명한 곳이다.
짐바란 (Jimbaran)과 누사두아 (Nusa dua)
짐바란은 쿠타에서 서쪽 해안가를 따라 남쪽에 위치해 있다. 해변에 죽 늘어선 식탁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벗 삼아 야자 껍질로 구운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특히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짐바란 씨 푸드’가 유명하다.
누사두아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973년 개발한 세계적인 휴양지다.이곳은 발리의 다른 지역들과는 차별화된 하얏트·노보텔·힐튼과 같은 유명 호텔들이 들어선 고급 리조트 단지이다. 특히 누사두아 해변은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어서 수영·패러세일링(parasailing)·제트스키·바나나보트와 같은 해양스포츠의 천국이다.
타나 롯 해상사원 (Pura Tanah lot)과 울루와투 절벽사원(Pura Luhur Uluwatu
타나 롯 해상사원은 발리의 힌두 사원 중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바다에 둘러싸인 거대한 바위 꼭대기에 위치한 사원에 오르면 자연의 위대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정도다.
발리 최남단 부킷(Bukit) 반도 절벽 위에 있는 울루와투 절벽 사원은 영화 빠삐용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울루와투 절벽 사원에서 보는 일몰 풍경은 장관이다. 특히 해질 무렵 노천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케착(Kecak) 댄스 공연은 무용수들의 몸짓과 석양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다. 야생원숭이도 많이 볼 수 있다.
우붓 (Ubud)과 몽키 포레스트 (Monkey forest)
덴파사르에서 북쪽으로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우붓은 발리 예술의 중심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초록빛 바다와 같은 논과 화산 지대 등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우붓에는 수많은 성과 사원, 그리고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있다.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발리 전통 무용, 음악, 회화를 즐기기에 좋다. 주변에는 다양한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작업장 등 볼거리도 많다
'몽키 포레스트'는 원래 3개의 사원이 모여 있는 우붓(Ubud)의 성지(聖地)다. 하지만 이곳에 원숭이가 떼 지어 살고 있어 원숭이의 숲으로 유명해졌다. 숲 입구에는 바나나, 땅콩과 같은 원숭이들의 먹이 거리를 판다. 직접 먹이를 주며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야생 원숭이들이라 안경이나 가방 등 소지품을 조심해야 한다. 윤용환 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