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해양 재매각 '시동'

2009-12-09 07:54


산업은행이 11개월 만에 대우조선해양 재매각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8일 국내 증권사와 해외 투자은행(IB) 등 총 20개 금융회사에 대우조선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RFP)를 이메일을 통해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산은은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산은 인수·합병(M&A)실과 공동 주간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내주 주말까지 국내외 IB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이달 내에 주간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연초에 매각 일정과 매각 구조 등을 결정하고 상반기 중에 대우조선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일정과 매각 구조를 확정하겠다"며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각에 나서는 시점을 잘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달 "대우조선의 발전을 위해서는 채권단이 계속 보유하는 것보다 이른 시일 내 민간에게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매각은 올 1월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컨소시엄의 포기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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