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상하이차 지분 매각…GM대우 지원 위해?

2009-12-04 10:41

- GM대우, 2년 유동성 확보해 놓은 상태

제너럴 모터스(GM)가 GM대우에 지원할 자금 확보를 위해 중국 합작사의 지분을 상하이자동차(SAIC)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GM이 상하이자동차와 5대5의 자금을 들여 설립한 중국 합작사의 지분 1%를 상하이자동차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거래가 지난해 환차손을 막기 위한 선물환 거래로 3조원의 손실을 입은 GM대우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GM대우 관계자는 "지난 유상증자로 GM대우는 18개월에서 2년여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GM 또한 이번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GM이 상하이 자동차에 합작사의 지분 1%를 매각하면 상하이자동차의 지분이 51%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GM은 여전히 합작사에 대해 동일한 의결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GM의 관계자가 이번 거래로 GM이 얼마를 벌게 되는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거래 규모는 크고, 좋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이클 듄 아시아 시장 전문 자동차 컨설턴트는 "중국 합작사에서 지분이 49%로 줄어든만큼, 중국시장에서 GM의 영향력 축소는 피할수 없는 일"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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