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보직변경 가능성 '솔솔'
LG화학 오창 관리자 뇌물수수 혐의 징계·기술유출 사건 등
LG=정도경영 이미지에 손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연말 인사에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강조해온 그룹 이념 속에 연이은 사건,사고로 인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의 보직이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LG그룹의 대표적인 60대 사령탑중 한명인 김 부회장이 보직변경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는 이유는 50대인 구본준 부회장의 LG전자 행이 점쳐지면서 그룹 계열사 수장들의 세대교체가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LG화학의 최고경영자(CEO)직을 유지해오고 있는 LG그룹의 몇 안되는 고령의 장수 CEO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반석 부회장 외에도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주)LG의 강유식 부회장 등 60대 부회장들의 보직변경설이 제기되는 것은 세대교체에 대한 LG의 의지가 반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가 바라보는 이같은 세대교체의 맥락에는 오너의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분위기 쇄신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작용한다.
또 다른 이유는 최근 LG화학 오창공장내 광학소재사업부 관리자들이 공사업체 직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지난 7월 30일 총 24명이 징계조치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정도경영을 외쳐온 김 부회장의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에 앞서 올 초에는 LG화학이 동양제철화학(현 OCI)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폴리실리콘' 생산 기술을 빼낸 혐의로 구설수에 올라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기업문화로 강조하는 LG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당시 LG화학측에서는 세계 시장의 폴리실리콘 공급초과와 함께 가격 급락으로 투자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고 해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기술 유출 사건은 김 부회장이 올초에 태양광사업에 주력한다며 연내 연산 5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LG화학의 기술 유출사건에 이은 뇌물수수 혐의는 김반석 부회장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혀 보직변경을 짙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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