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LGD, '중국·글로벌' 두마리 토끼 잡는다
권영수(왼쪽)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쉐샤오펑 중국 광저우경제기술개발구 주임이 지난 3일 중국 8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가 떠오르는 디스플레이 시장인 중국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한국정부 승인을 전제조건으로 중국 광저우시와 8세대 패널공장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중국에 LCD 패널에 회로 기판 등을 붙여 조립하는 모듈 공장은 있었지만 한국 LCD 업체가 중국 시장에 패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가전제품 보조금 지급 정책 등으로 급속히 커지고 있는 중국 LCD 시장을 한발 앞서 공략해 1등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계속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50인치급 LCD까지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중국 거래선과의 안정적인 제품 공급 및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시는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운영할 합작법인인 ‘LG디스플레이 차이나’를 설립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LCD TV 시장규모는 올해 2500만대에서 2012년 4080만대로 60% 이상 성장하고 오는 2012년에는 전세계 시장의 21%를 점유하며 서유럽 지역을 제치고 세계 1위 규모의 LCD TV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대만의 경쟁사들도 중국 내 생산라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LCD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현지 LCD TV 고객사들과 협력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 선점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생산공장 설립은 현재 한국 정부의 중국투자 승인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정부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중국 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8세대 LCD 생산라인 구축은 국내 LCD 장비·부품·재료 업계의 판매 확대로 직접 연결되는 동시에 신규 LCD 라인 건설이 활발한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반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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