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연간 플러스 성장 가능"
3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이 2.9%에 이른다는 한국은행의 발표 후부터 정부는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0%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3분기에 전기대비 GDP 성장률이 2.9%에 달한 것과 관련해 "연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세계경영연구원 정책포럼 주최로 열린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와 위기 이후 재도약 과제' 특강에서 "3분기 성장률은 재정 환율 유가 등의 제약요인을 감안할 때 말 그대로 'Surprise'(놀랄만한 수준)에 해당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제성장 내용에 대해서도 고무된 모습이다.
윤 장관은 "성장의 내용 면에서도 점차 민간부분이 바통을 이어받아 회복세를 이끌기 시작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1분기(0.1%)와 2분기(2.6%)의 성장률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민간의 투자를 강조해왔다.
윤 장관은 그러나 출구전략 본격 시행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민간 부분의 자생적 경기 회복력이 아직 미흡하고 고용 부진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자산시장의 과열 우려도 진정되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국가가 이해득실을 따져 제각각 정책대응을 할 경우 힘들게 이룩한 세계경제 회복세가 손상된다"며 "국제공조의 정신을 지키면서 상황에 맞게 정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우리 경제의 도전과제와 관련해 "성장 잠재력 약화 가능성과 지나치게 큰 대외의존도, 성장과 고용 관계, 저출산 고령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 "출산 보육 교육 주거 고용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여성과 고령자의 근로 참여를 촉진하고 연금 건강보험 주택 문화 등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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