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LGT, 3분기 실속경영 '빛났다'
내년 1월 합병을 앞둔 LG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다.
LG텔레콤은 올 3분기 매출 1조2715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927억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무선데이터 매출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늘었다.
3분기 서비스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8547억원) 대비 7.8%, 전 분기(9002억원) 대비 2.4% 증가한 9216억원을 기록했다.
월평균가입자당매출액(ARPU)은 3만4988원으로 전년 동기(3만4418원) 대비 1.7%, 전 분기(3만4532원)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서비스 매출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인 오즈(OZ)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806억원) 대비 6%, 전 분기(848억원) 대비 0.7% 증가한 854억원을 달성했다.
OZ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95만명을 기록해 LG텔레콤의 총 가입자 대비 약 11%의 비중에 도달했다.
데이터서비스의 ARPU는 전년 동기(4115원) 대비 12.9%, 전 분기(4538원) 대비 2.4% 증가한 4644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581억원) 대비 91.2% 증가한 111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27억원으로 전 분기 (383억원) 대비 14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보조금 축소 등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실제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3220억원) 대비 14.1% 감소한 2766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라 3분기 순증 가입자는 전 분기(18만7000명) 대비 약 51% 감소한 9만1000명에 그쳤다. LG텔레콤의 총 누적가입자수는 862만명이다.
3분기 설비투자(CAPEX)는 네트워크 및 IT 투자 등으로 1170억원을 집행했다. LG텔레콤은 미래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초 계획한 투자를 연내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김상돈 LG텔레콤 상무는 "내년 1월 1일자로 LG 통신 3사의 합병으로 출범하는 통합 LG텔레콤은 총 자산 8조5000억원, 총 매출 8조원 규모의 유·무선 통신사업자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며 “통합 LG텔레콤은 기존 3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터넷전화(VoIP),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와 함께 실속경영을 펼쳐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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