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정상 경영체제로 복귀 전망
2009-10-14 16:43
글로벌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시나리오별 비상 경영 체제로 각 계열사를 운영한 삼성그룹이 내년에는 정상 경영 체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4일 "작년에는 (사업계획을 짜면서)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변해 수시 대응 체제로 대응했는데 올해는 그렇게 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환율이 하락하고 유가가 오르는 등 시장 불안 요소가 남아있지만,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영 위기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 1천100원, 금리 6.4%(3년 만기 회사채 기준), 배럴당 유가 84달러, 경제성장률 2.3%를 제시하고 각 계열사가 참고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이런 기준에 따라 각 사업부가 내년 시장 전망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장기 투자 계획과 사업부 개편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 들어 시나리오별 비상경영 체제를 적절히 가동한 데 힘입어 올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4조1천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되는 등 삼성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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