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11일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발표된 생산.내수 관련 지표들의 개선 속도가 일시적으로 소폭 둔화했으나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DI는 기저효과 등 단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해 8월 중 생산관련 지표들이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생산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내수 관련 지표들도 소비의 점진적인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의 부진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DI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KDI는 "7~8월 중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다소 확대됐던 수출의 경우에도 9월에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내는 등 국내외 경기여건이 비교적 견실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대중국 수출 확대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KDI는 판단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가 완화되는 가운데 신흥 개도국들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수출의 개선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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