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한 '제6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IMF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윤 장관은 "섣부른 출구전략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또 다른 버블의 원인이 된다"며 "출구전략을 준비는 하되 분명한 회복단계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특히 "출구전략은 각국의 사정을 반영한 시기와 순서가 중요하다"며 "국제공조 강화를 위해 IMF가 출구전략의 기준을 제시하고,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세계경제의 성장잠재력 복원과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위해 각국의 통화스와프 확대와 저탄소 녹색성장 등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장관은 "신성장동력이 될 저탄소 녹색성장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가 WB의 '재생에너지기금'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금융체제 근본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IMF와 WB 개혁이 필요하다"며 "IMF는 최소 100% 이상 쿼타증액이, 과소대표국으로 쿼타의 5% 이상이 이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WB는 경제적 지위를 반영하기 위해 개도국으로 투표권을 이전하고, 지분조정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우리나라도 WB가 추진중인 '취약국지원체계', IMF의 '빈곤감축 및 성장펀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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