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4조 넘었다

2009-10-07 07:59

삼성전자가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연결기준을 적용한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고,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33조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아울러 2004년 1분기에 세웠던 영업이익(본사기준) 4조1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1년만에 위기를 완전히 극복한 것은 물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특히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7%, 62.7%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9%, 177% 수직상승했다.


이번 실적 전망치는 지난 2분기와 동일한 기준으로 잠정치를 추정한 결과로 투자자들의 편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31~33조원, 영업이익 2조2000억~2조6000억원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으며 실제 실적은 삼성전자의 예상치 범위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에서 이뤄졌다.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올 경우 비난의 소지가 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예상치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실적인 이번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공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적 전망치를 공개해 정보공개의 공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을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문별로 구체적인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3분기에 반도체와 LCD 부문의 시황이 호전되면서 DS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휴대전화와 TV 부문 역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각 부문별 세부 성적 역시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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