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 올림픽' 결국 이름 바꾼다
'서울디자인올림픽(SD0)' 행사의 '올림픽' 명칭 사용 문제를 놓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한체육회(KOC)의 항의를 받던 서울시가 내년부터는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서울디자인올림픽'이란 명칭을 올해까지만 사용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새 이름으로 '디자인 놀이장터', '디자인 한마당', '디자인 페어' 등을 검토중이다. 명칭은 오는 29일 서울디자인올림픽 폐회식 때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림픽 명칭 사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07년 11월 서울시가 디자인올림픽 행사 계획을 발표했을 때 대한체육회를 통해 '올림픽과 관련 없는 행사에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게 해달라'고 서울시에 공식 요구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 행사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매번 반발이 들어오면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변경 방침을 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디자인올림픽은 서울시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2008년부터 해마다 개최키로 한 종합 디자인 축제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은 9일부터 29일까지 21일간 잠실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다(i-DESIGN)'라는 주제로 열린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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