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인준..."국민통합에 온힘 다할것"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28일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내각의 힘을 하나로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해 서민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통합에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동의를 해주신 국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저를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마를 타는 상황이 되면 가마꾼의 어깨를 생각하라는 어머니의 당부를 되새기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말씀은 취임 후에 드리겠다"며 말을 아끼던 정 총리는 "표결한 것을 봤냐"는 질문에 "안봤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정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정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290명 가운데 1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찬성 164 , 반대 9, 기권 3, 무효 1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정 총리 후보자는 한승수 총리에 이어 이명박 정부 2대 총리로 공식 취임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일 정 총리를 지명한 지 25일 만에 이뤄진 이날 표결에서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찬성 표결에 임했다.
반면 청문경과보고서가 여야 합의없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원천무효라며 총리 인준안 표결을 29일 본회의로 연기하자고 주장하던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사를 개진한 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집단 퇴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국경색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야당은 정 후보자 인준안 통과 후에도 정 후보자의 세종시 '원안수정 불가피' 발언과 도덕성을 문제 삼아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당은 추석을 지나 내달 5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사활을 건다는 예정이다. 더욱이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10월 재보선이 열린다는 점에서 야당은 국감에서 각종 의혹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서영백·이나연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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