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한 복합상품으로 승부"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통합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 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10월 1일 LG카드와의 통합 이후 전산 통합, 중복 계좌 관리, HR제도 및 성과 보상 체계 정비 등 일련의 카드사 통합 작업을 펼쳐왔다.
이 사장은 “지난 2년여 간의 통합 작업으로 하드웨어 통합은 완성됐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객 중심의 경영, 즉 소프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우 사장은 소프트 경쟁력 강화의 요소로 신상품 경쟁력, 고객 접점 채널, 조직문화, 직원 역량, 브랜드 파워를 꼽았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간 연계를 확대해 최대의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신상품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은행, 비은행 부문이 균형을 갖춘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이고 있다"며 "신한카드는 금융 그룹의 강점을 살려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다음달 1일 새로운 금융복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상품은 신용카드 포인트를 은행 예ㆍ적금, 증권 펀드 불입, 생명 보험료 결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장은 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개인 소비의 50%가 신용카드 결제로 이뤄지는 점에 비춰볼 때 아직 신용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미결제 시장, 저결제 시장을 개척하고 프리미엄 고객군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카드 분사,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 카드업계의 마케팅 강화 등에 대해 이 사장은 카드 시장의 지각 변동에도 지속적인 정도 경영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카드 업계가 예전처럼 과당, 출혈 경쟁에 휘말릴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시장의 자정 기능은 이전보다 훨씬 더 향상됐다”며 “시장의 경쟁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마케팅 정책을 펼쳐나가는 정도 경영을 해나가면 1등 사업자 지위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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