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특집) 동부, 녹색기술로 미래에 '사활' 건다

2009-09-28 13:34

동부그룹이 녹색기술을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고 친환경 경영을 그룹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동부는 환경 법규 준수와 청정 환경 보존, 안전 사업장 구현,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등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친환경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동부제철로 지난 7월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 김준기 회장이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난 7월 1일 첫 열연코일에 휘호를 쓰고 있다.

이 공장은 고철을 원료로 열연제품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기존 고로(高爐)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미래형 제철'로 불린다. 

철광석과 유연탄이 주원료인 고로 대신 고철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 방식을 채택해 온실가스 배출과 분진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동부하이텍의 경우 반도체 부문은 전문성을 갖춘 환경 안전 전담부서를 구성해 엄격한 사내 관리기준을 제시했다.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 감소와 에너지 절감활동, 재자원화, 공정 최적화, 안전사고 예방 활동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2005년 유해물질사용규제(RoHS) 이행선언을 시작으로 녹색구매 시스템을 구축해 반도체 원부자재에 납, 수은, 카드뮴 등이 포함되지 않도록 원류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농업 부문도 미생물 작물보호제와 유기질 비료, 인공 종묘, 개량 종자 등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의 경쟁 우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바이오 의약품 등 신규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룹의 모태인 동부건설도 '건설현장에서 시작하는 환경경영'이라는 슬로건 아래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부동산 개발, 종합물류 등 건설 및 물류 전 분야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선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2012년 시행될 유기성폐기물의 해양투기금지 영향으로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의 바이오가스화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물산업육성 정책에 따라 수처리 분야도 도시 하수의 고도처리를 위한 기존 공정 개선시스템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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