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특집)LG상사, 신성장동력 '탄탄'···녹색사업 속도낸다
2009-09-28 13:34
LG상사 구미공장 전경 | ||
LG상사가 수익원 다각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대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LCD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을 감축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육불화항이란 LCD 패널의 에칭공정 또는 가스 절연변압기, 배전반 등에 절연체로 사용되는 무독성 기체로,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가스 계수가 2만3900배 높다.
LG상사는 세계 최초로 LCD 제조와 관련된 CDM 방법론을 독자 개발해 유엔의 승인을 얻는 쾌거를 달성했다.
LG상사는 올 연말까지 LG디스플레이 구미6공장에 약 80억원을 투입해 육불화황 저감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1분기 내에 정상가동 한다는 복안이다.
LG상사는 육불화황 배출량 감축을 통해 연간 55만~98만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이를 유럽(EU) 등 선진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CDM 방법론은 LCD분야 CDM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모든 국내기업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상사는 이번 LG디스플레이 구미6공장 CDM사업을 계기로 신규사업 진출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중국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자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CDM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는 구미6공장 육불화항 저감 CDM 사업을 통해 연간 2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모든 공장에서 구미6공장과 유사한 육불화항 저감설비를 사용한다면 LG상사의 CDM 관련 영업이익은 연간 74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LG상사는 중국에서 사과나무가지를 석탄 대체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 사업'에도 투자한다.
LG상사는 총 6000만 달러를 투입해 발전 용량 60MW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330㎢(1억평) 면적의 과수원에서 가지치기로 버려지는 사과나무가지를 간단한 가공을 거친뒤 발전 원료로 활용하게 된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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