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 금리, 동반 상승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예금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예금금리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출금리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띄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의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금융채 포함)은 연 3.07%로 전월(2.92%)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3.2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지난 3월 2.97%에서 4월 2.88%, 5월 2.84%, 6월 2.96% 등으로 전반적인 하강기조를 이어왔다.
순수저축성 예금 평균금리는 3.02%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올랐으며,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3.15%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저축성 예금 중 비중이 가장 큰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예금 및 금리 인상 등으로 0.16%포인트 오른 3.02%를 나타냈다. 정기적금(3.11%)과 상호부금(3.18%)도 전월 대비 각각 0.01%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로는 4.0% 이상의 구성비가 전월의 1.7%에서 19.7%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3개월 연속 0.0~0.1%에 머물던 5.0~6.0% 미만 예금의 비중도 8.6%로 급증했다.
3.0% 미만의 이율을 적용하는 예금의 비중은 44.4%로 전월의 55.6%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3.0~4.0% 미만 예금의 비중도 42.7%에서 35.9%로 축소됐다.
또 증시 호조 및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형금융상품 발행 평균금리는 연 3.15%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은행채(1년) 유통수익률 상승 등으로 금융채 금리는 0.65%포인트나 올랐고,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도 각각 0.10%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5.61%로 전월(5.53%)에 비해 0.08%포인트 오르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대출금리는 지난 4월 5.40%를 저점으로 5월 5.42%, 6월 5.47%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5.6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은행채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0.11%포인트 상승한 5.63%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5.5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5.6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다. CD(91일) 유통수익률 상승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6%포인트 상승했지만 예·적금담보(-0.10%포인트), 보증대출(-0.27%포인트), 신용대출(-0.14%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4%포인트로 전월(2.61%p)보다 0.07%포인트 축소됐다. 하지만 잔액기준으로는 2.11%포인트로 전월의 1.98%에 비해 0.13%포인트 확대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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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9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모두0.02%포인트 오른 4.32%, 3.9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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