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닭고기 반덤핑 조사 착수
2009-09-27 16:58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상무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소송 신청서를 신중하게 검토했으며 미국산 닭고기의 반덤핑, 반보조금 등 불공정한 무역행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닭고기가 현지산업을 위협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앞서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덤핑관세를 매기기로 한 데 대한 보복성 대응의 성격이 짙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범위는 타이어에서 자동차와 닭고기, 콩, 영화, 음악, 출판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22일 외국산 영화와 음악, 출판물 등에 대한 자국의 수입규제가 국제무역규정을 위반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에 불복해 항소했고, 미국 철강노조와 제지업체들은 23일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된 코팅 용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 갈등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후 주석은 또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면서, 도하 라운드 협상의 조기 타결을 주장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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