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2012년 650만대‥생산규모 충분”

2009-09-24 20:01

-“현대차 품질 경영 지속‥앞으로 할 일 많다”
-“조지아서 싼타페-질리나서 투싼 교차생산 확정”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4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서 현지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체코공장 준공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2년 국내외 생산 규모가 모두 65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브라질 공장 이후 추가로 해외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체코 공장에 이어 조지아와 질리나에서 각각 현대 싼타페와 기아 투싼을 교차생산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4일 체코 노소비체에서 열린 체코공장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공장 확장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2012년까지 국내외 생산 규모 6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풀가동 하면 특별히 확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를 교차 생산하는 첫 사례인 체코공장에 이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체코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교차 생산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며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현대차 싼타페를 생산하고, 현대차 질리나 공장에서 기아차 투싼을 생산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또 유럽 국가들의 폐차 지원 등이 종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시장 공략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는 자동차를 개발 중인 만큼 잘 될 것”이라며 “소형차의 고급화에 신경 쓰고, 협력사들과 협력해서 비용을 낮추는데 노력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1~8월 유럽시장 판매에서 경쟁브랜드를 비롯한 타 업체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20%가량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폐차지원 효과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중소형차 공략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도요타의 렉서스와 같은 현대차만의 럭셔리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민 중이다”고 짧게 말했다.

또 저가의 차를 개발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가격 낮추는 것도 중요하고, 비용 낮추는데 신경 쓰고 있지만 품질이 우선”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불거진 북경현대 3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현대차 부회장 부임이후 경영 구상에 대한 질문에 “(정몽구) 회장님께서 그동안 품질 경영을 강조하신 바 있어서 품질 경영에 지속적으로 신경 쓸 것”이라며 “현대차의 고급화와 브랜드 이미지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할 것이 많아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노소비체(체코)/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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