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G20 출구전략 합의는 한국에서"
2009-09-24 14:32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각국의 공조체제가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차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24일 '제3차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리 조율되지 않은 출구전략은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돈을 빌려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행위) 성행과 달러 가치 하락을 가져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이어 "출구전략이 너무 늦으면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강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피츠버그 회의에서는 출구전략에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만 합의가 이뤄지고 차기 회의에서 시행방법이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구전략과 함께 G20 회의의 주요 이슈인 '글로벌 불균형 해소'와 관련해서는 "선진국들의 '무역수지 리밸런싱' 요구에 중국은 내수시장 확대에는 동의하겠지만 자국 통화(위안화) 평가절상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곽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밖에 금융규제 강화 이슈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과도한 보수체계를 규제하는 방안에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이슈에 대해서는 IMF의 권한을 강화하되 신흥국의 의결권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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