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탈세·비자금 조성 의혹...檢·警·국세청 동시 조사
2009-09-24 10:19
검찰과 경찰, 국세청이 SK건설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업계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최근 SK건설이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방송사 공사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 현장은 부산 용호동 '오륙도SK뷰'다. SK건설은 시공 과정에서 시행사인 M사와 이면계약서를 맺고 사실상 시행·시공 수익을 모두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SK건설이 이를 통해 취득한 추가 수익을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도 SK건설이 이면계약서를 통해 수익을 낮춰 신고,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세청은 당초 이달말까지 이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한달 연장해 SK그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범죄 단서가 확보될 경우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조성된 비자금과 SK그룹 본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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