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미간, 그랜드 바겐 기본 입장 같다"
청와대는 23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일괄타결방식, 이른바 '그랜드 바겐'이 한미간 시각차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그랜드 바겐' 방식이 한미간 미묘한 시각차가 있다고 분석했었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뉴욕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랜드 바겐'은 북핵해결을 위해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지금까지 논의가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그러나 '그랜드 바겐' 방식이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개념이 처음 나왔고, 당시 (대북) 제재국면이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비공개적으로 협의해 오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미국측에서) 다소간 껄끄러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그랜드 바겐'은 과거에 얘기되던 '패키지 딜'과 개념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굳이 우리가 '그랜드 바겐'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패키지라는 개념이 '지원한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특히 "미국측과 협의가 진행중인 사안이기 때문이 이견이 있고 없고를 따질 사안은 아니다"면서 "다만 북한에 대한 설득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도 "공개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의사소통 차이(communication gap)'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5자협의 참가국 사이에 '그랜드바겐'의 기본 개념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21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뉴욕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그랜드 바겐'에 대해 "솔직히 모르겠다"고 언급해 한미간 북핵정책에 대한 이견이 노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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