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 연말 경기 팽창 단계 진입
올해 말에 우리 경제가 팽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출구전략 시기가 근접했다는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7월 경기선행지수(CLI)가 101.2로 균형점인 10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CLI는 산업활동동향, 주택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통 4~6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한다.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하며 100 이하에서 CLI가 오르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CLI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9~90 수준에 머무르다가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전환 6월에는 99.9까지 증가했지만 기준점을 넘지는 못했다.
이같은 우리나라 CLI 실적은, 29개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104.8), 프랑스(102.7), 핀란드(102.5)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CLI 지수가 경기 균형점을 넘긴 국가는 멕시코(101.1), 스페인(101.0), 터키(100.8), 영국(100.6)를 포함해 총 8개국에 불과하다.
OECD의 분석대로 올해 11월~12월쯤에는 경기가 팽창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출구전략 시행 시점도 연말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가 4분기 예산 가운데 10조원을 3분기에 집행하는 등 거시 경제를 확장적으로 가져갈 움직임을 명확히 하고 있어 내년 이후로 예상되던 출구전략은 경제 회복에 맞춰 올해 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0일 현행 기준금리를 2.00%로 유지하면서도 올해 말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부동산시장 부문의 시장 불안이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에는 연말 출구전략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재정부는 다양한 출구전략 방안을 준비해두되, 민간 경기 회복세와 맞춰 출구전략을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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