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투자은행 육성 포기하면 안돼"
2009-09-13 14:20
금융위기 여파로 선진 금융모델에서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한 투자은행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형 투자은행의 진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아직 미성숙 단계인 한국의 투자은행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하는 데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투자은행 업무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 자문이나 자기자본투자(PI)와 같은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업 규제를 점차적으로 완화해 투자은행의 기능을 최대한 육성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위험 관리와 적절한 감독으로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잦은 경영진 교체는 단기성과 추구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어 대주주는 장기비전을 가지고 안정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덩치를 키우고, M&A 중개 등 경쟁력 있는 부분을 특화하는 한편 민관 협력체제를 만들어 글로벌 투자자에 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