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송이버섯 '풍년' 가격 30% 하락
2009-09-13 11:05
명절 고급선물인 자연송이버섯을 올 추석에는 좀 더 싼 가격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가뭄으로 자연송이 채취량이 줄면서 가격이 1kg에 80만원선 까지 치솟았으나, 올해는 채취량이 늘어 1kg 45만~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올해 자연송이버섯 채취량은 평년 수분보다 50% 가량 늘어나 9월말부터는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송이버섯 벌크 판매(선물용이 아니라 낱개로 쌓아놓고 파는 것)를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연송이는 희소성과 가격이 높아 추석 이전에는 선물용으로만 판매해왔고 벌크 판매는 선물수요가 없어지는 추석 이후에나 가능했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풍부해 벌크 판매를 기획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서 자연송이를 낱개로 판매해왔고, 수요와 공급 모두 증가함에 따라 16일부터 수도권 지역 전 점포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가격은 100g 5만원 안팎. 송이 개당 가격은 3만~4만원이다.
김성중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농산물 바이어는 “올해는 여름부터 자연송이가 채취가 시작되는 등 작황이 어느 해보다 좋았다. 선물용이 아니더라도 고객들이 맛볼 수 있게 낱개판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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