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 2억불 규모 한국산 부품 구매

2009-09-13 11:08

   
 
 
세계 1위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베스타스가 한국산 풍력발전설비 부품을 구매키로 했다. 

코트라는 지난 9~11일 3일간 덴마크에서 개최한 부품 공급 상담회인 '윈드파워 파츠 플라자(Windpower parts plaza)'에서 베스타스社와 총 2억불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풍력발전설비 부품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 23개사와 베스타스 본사의 부분별 구매담당자 18명이 참가했다.

베스타스는 2008년 기준으로 전 세계 65개국에 진출해 5580MW 용량의 발전기를 설치했다. 전체 풍력발전 분야의 19.8%를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시장 점유율은 95% 이상으로 독보적이다.

요안 슈미트(Jorgen Schmidt) 베스타스 구매실무 총괄담당자는 "중국과 비슷할 줄 알았던 한국제품 수준이 생각보다 높았다"며 "유망한 한국 공급업체를 발굴하는 소득을 얻었다"고 말했다.

크누드 비야른 한센(Knud Bjarne Hansen) 베스타스 타워부문 사장은 "한국 부품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몇몇 기업은 바로 납품이 가능한 충분한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5개사 이상이 베스타스의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기식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베스타스 사의 심장부인 R&D센터에서 상담회를 개최한 것은 한국기업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번 행사는 앞으로 우리 기업이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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