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높은 성과에 자만하지 말아야"

2009-09-13 10:17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사진)이 지금의 높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에 더욱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김 부회장은 지난 11일 오산 LG화학 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3분기 임원 리더십 워크샵'에서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높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에 대해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야하는 때는 지금"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거뒀으며 최근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과 LCD 유리기판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11일 주가는 20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연말 종가인 7만1000원보다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올해 산업재사업 분할 후 재 상장 첫날인 지난 4월 20일에 기록한 12만7500원과 비교해서 70% 가까이 올랐다.

최근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 김 부회장은 "당장의 실적뿐만 아니라 미래에 우리가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의 경우 한 발 앞선 투자와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선두주자로 나섰다"며 "전세계적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양산체제 구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선두주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시장이 인정하는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은 지난 3년간 전 임직원들이 스피드 경영을 적극 실천하면서 강한 체질을 갖춰왔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에 절대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회장의 이번 발언은 외부의 높은 관심과 평가로 인해 임직원들이 현재의 성공에 안주한다면, 향후 막강한 경쟁자들과의 본격적인 싸움에서 더 큰 성공체험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보고·회의·퇴근문화 변혁활동도 더 강하게 추진하는 등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글로벌 수준의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가 쌓은 성공체험으로 한 단계 높은 한계 돌파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어떤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일등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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